1988 서울 올림픽 개최로 서울이 세계 속에 우뚝 섰던 그때의 감동을 기억하시나요?

159개국 83,190명의 선수가 참가한 1988 서울 올림픽과 함께 맥도날드가 한국을 찾아왔다.
맥도날드는 당시 가장 트렌디한 장소로 떠오르는 압구정동에 첫 레스토랑을 열었다. 수백 명의 고객이 레스토랑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서며 맥도날드의 성공적인 오픈을 축하하기도 했다.
이후 맥도날드는 빅맥, 후렌치 후라이 그리고 해피밀과 같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메뉴를 선보이며,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즐거운 외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1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맥도널드는 지난 36년 간 국내 협력 업체와 함께 현재 15,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등 한국 사회의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맥도날드 기업철학의 뿌리,창업주 ‘레이 크록(Ray Kroc)’
1954년, 맥도날드 형제가 만든 최고의 햄버거를 만나다
맥도날드 역사는 1954년 레이 크록(Ray Kroc)이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햄버거 가게를 찾으면서 시작됐다.
밀크 쉐이크 기계 판매원으로 일하던 크록은 어느날 맥도날드 형제가 운영하는 작은 햄버거 가게에서 주문을 하고는 감탄했다.
메뉴는 간단하고 저렴하면서도 햄버거의 맛과 품질은 최고였기 때문이다.
크록은 맥도날드 형제에게 미국 전역에 맥도날드 매장을 오픈하는 비전을 제시하며 프랜차이즈 사업을 제안했다. 이듬해인 1955년 크록은 일리노이주의 데스플레인스(Des Plaines)에 맥도날드의 첫 정식 프랜차이즈 매장을 오픈했다. 그는 이 후 큰 성공을 거둬 불과 5년 만에 점포 수는 200개로 늘어났다.
크록은 1984년 1월 81세의 나이로 사망하기 전까지 맥도날드를 위해 헌신 했다. 그는 새 가맹점이 문을 열 때마다 영업 첫날의 판매 보고서를 받아 철저히 검토했다. 맥도날드의 당시 신임 경영진이 어떻게 회사를 이끌어 가는지 늘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다.
그의 공로를 꼽는다면 수평적이면서 모두의 성장을 꾀하는 새로운 사업구조와 시스템을 창조한 것이다. 크록은 타고난 리더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프랜차이즈 업체와 공급업체, 그리고 직원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사업 구조를 만들어 냈다. 이로써 선진 기업 문화 정착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세 다리 의자(The Three-Legged Stool)’ 철학

크록은 언제 어디서나 변함없이 좋은 품질의 음식을 제공하고 완벽한 서비스를 동일하게 제공한다는 경영철학을 추구했다. 이를 위해 크록은 프랜차이즈 파트너- 공급 업체와의 수평적인 관계를 통해 동반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신념을 강조했다. 그들에게 ‘맥도날드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맥도날드와 함께 본인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는 비전을 전했다.
크록은 ‘사업은 혼자 하는것이 아니라(by yourself), 본인을 위해 하는 것(for yourself)’이라는 유명한 슬로건을 남기기도 했다.
크록의 신념은 프랜차이즈 파트너, 공급업체가 의자의 세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해야만 회사가 튼튼하게 바로 설 수 있다는 뜻의 ‘세 다리 의자(The Three-Legged Stool)’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것이 맥도날드가 오늘날의 프랜차이즈 표본이 되고 70년 간 세계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 업체로 성장하게 된 비결로 꼽힌다.
만약 내가 QSC&V를 언급할 때마다
벽돌을 한 개씩 쌓아 다리를 만들었다면,
대서양도 가로지를 수 있었을 것이다. 레이 크록

레이 크록은 햄버거 비즈니스를 늘 진지하게 생각하는 완벽주의자였다.
그는 맥도날드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고객에 깨끗한 레스토랑에서 친절한 서비스와 함께 저렴한 가격의 품질 좋은 식사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크록은 이러한 맥도날드의 기업 정신을 QSC&V(Quality, Service, Cleanliness and Value)라고 불렀고, 이는 지금까지도 맥도날드의 핵심 가치로 남아 있다.
특히 빠르고 친절한 서비스는 맥도날드 성공에 기반이 되어 왔다. 맥도날드는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주문이 들어옴과 동시에 음식을 만들기 시작해 고객에게 보다 신선하고 따뜻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주방 시스템인 ‘메이드 포 유(Made For You)’를 통해 보다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맥도날드의 서비스는 음식을 제공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 행복과 즐거움을 주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청결은 맥도날드가 1955년 첫 시작부터 지켜온 중요한 철학이다.
매장의 주방과 로비, 화장실, 주차장에 이르기까지 항상 깨끗하고 상쾌한 공간을 위해 노력한다. 매장에서는 매 30분마다 크루들이 손을 씻도록 하고 있으며, 시간별로 철저히 위생 상태를 체크한다. 조리시 장갑 등 위생 용품을 식재료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철저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저희의 목표는 고품질의 음식과 친절한 응대, 깨끗한 환경, 그리고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라며 “최상의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이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또 음식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송동근 기자 brd@brn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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